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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리터러시

[독서후기] 나오미 배런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전상근 옮김)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문해력 위기의 시대,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매체별 읽기 전략. 읽기 연구의 탁월한 전문가이자 언어학자인 나오미 배런 교수가 지난 20여 년간 실시한 읽기와 문해력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오늘날 학부모, 교육자, 정책 입안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한다. 종이와 스크린, 어떤 매체가 학습에 더 좋은가? 오디오와 동영상 매체는 학습에 효과적인가? 디지털 문화 속에서 학생들은 깊이 있게, 지혜롭게 잘 읽는 법을 배울까? 교육의 가장 중대한 목표인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데 디지털 매체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전통적인 종이책을 넘어 전자책, 구독 서비스, 동영상 강의와 오디오북까지, 독자 연령과 읽기의 목적에 따른 매체 활용법과 함께, 읽기를 통해 얻으려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되묻는다. 한 가지 방법이 더 이상 읽기의 표준이 될 수 없는 다매체 시대의 모든 ‘읽는 인간’에게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줄 책이다.
저자
나오미 배런
출판
어크로스
출판일
2023.01.05

 

누군가의 페이스북 담벼락을 서성이다가 처음 이 책을 만났다.

"디지털 전환 교육이 준비해야 할 것은 태블릿PC가 아니라 읽기 전략이다."

띠지에 적힌 문구가 강렬하게 다가와 나를 잡아 끌었다.

 

다들 디지털리터러시교육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지만,

근래 강조되고 있는 대다수의 정책이나 연구회들의 방향은 크게 두 갈래 중의 하나다.

① 교육에서 차지하는 신기술의 비중을 높이자는 "기기 활용"에 방점이 있거나,

② 디지털 시민성으로 표현되는 "정보통신윤리"에 대한 담론을 다루고 있거나.

 

정보를 얻는 루트가 바뀌더라도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바탕이 되는 소양은 읽기와 쓰기에 있고,

그를 기반으로 사고하는 과정에서 자아가 확장되어 간다.

이런 관점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기술이 확대되어 가는 시대에 우리가 다루어야 할 "리터러시"의 문제다.

물론 최근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의 큰 물결에 해당하는 위의 두 포인트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리터러시"에 포커스를 맞춘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디지털 시대의 문해력에 대해 고민하는 저서들은 드물고,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갑게 느껴진다.

 

출처 <Pixabay>

 

어쩐지 익숙하다 싶은 제목, 어디서 봤더라...

원제는 How we read 이나, 번역하면서 제목이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로 의역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제법 인기를 끌었던 『다시, 책으로』의 저자인 매리언 울프가 추천사를 썼기에 그렇게 정한 게 아닌가 싶다.

 

책은 디지털에서의 읽기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여러 연구 사례와 함께 다양한 읽기 전략을 제공한다.

사람들에게 스크린 읽기의 비중이 커져감에 따라 나타나는 사회 변화,

스크린 읽기가 독자들의 읽기에 관한 마음가짐에 자연스레 미치는 영향,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할 때 취해야 할 전략,

오디오북 그리고 동영상에서 정보를 취득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 등

읽기 생태계가 점점 디지털화 되어가면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점들을 총망라해서 다루고 있다.

 

그만큼 싣고 있는 정보가 방대하고 밀도가 높아서, 읽는 데도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읽으면서 기억에 남기고 싶었던 주요 내용들은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여가며 글을 읽었는데,

내용이 다소 길지만 이 글을 볼 누군가를 위해서 함께 기록에 남겨둔다.


* 모든 매체에는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종이는 친숙하고 물성이 있으며 향이 날 뿐만 아니라 주석 달기를 통해 나만의 것으로 만들기도 쉽다. 또한 추상적 개념으로 생각하거나 긴 텍스트를 읽을 때도 잘 맞는다. 그에 비해 일반적으로 디지털 책은 비교적 싸고 대단히 편리할 뿐만 아니라 검색에도 안성맞춤이다. 오디오 기기는 휴대하기 좋은 뿐 아니라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면서도 들을 수 있다. 특히 오디오는 낭독자가 훌륭하면 상상은 물론 소설 속 인물에 대한 감정이입도 더 잘 된다. 또 시각에 제한이 있거나 난독증 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읽기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대단히 귀중한 도구로 쓰일 수도 있다.

(27쪽)

 

* 내러티브 텍스트를 읽을 때에는 종이로 읽는 것과 스크린으로 읽는 것 사이의 이해도 점수에 별 차이가 없음을 수많은 연구들이 보여준다. 정보성 텍스트라면 종이가 승자일 때가 많다.

(74쪽)

 

* 싱어 트래크먼과 동료들이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컴퓨터 스크린을 사용할 때 읽는 속도가 종이로 읽을 때보다 더 빨라지고, 독해 점수는 더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좀 더 확실한 증거는 그보다 나이 어린 1~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나온다. 아이들(특히 저학년생)은 종이보다 디지털로 읽을 때 속도는 빨라지고 실수는 더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스크린으로 읽을 때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독해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놀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읽는 속도와 정확성의 반비례 관계를 이야기해왔다.

(168쪽)

 

* 복수의 온라인 텍스트를 읽을 때의 성공률을 예측하는 지표들

  1. 종이로 읽을 때의 독해 수준

  2. 사전 지식의 양

  3. 작업 기억 역량

  4. 정보성 자료 대 소셜 미디어 사용

(218쪽)

 

* 디지털 텍스트를 읽을 때 사람들은 주제와 구체적인 사실은 잘 기억하는 반면 세부 내용과 추상화, 추론에는 취약한 경향을 보인다. 읽을 때 이런 공통의 함정을 의식하라.

(260쪽)

 

* 가장 확실한 것은 스크롤 문제다. 지금까지 증거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디지털 텍스트를 (페이지 넘기기가 아닌) 스크롤 방식으로 읽으면 이해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그 이유는 페이지 단위로 정보를 읽을 때 우리가 단순히 단어들만 처리하는 게 아니라 읽고 있는 것이 자리 잡은 장소 감각도 확립하기 때문이다.

(262쪽)

 

* 지금 말한 마지막 사항과 관련해서는, 이 방면의 고전 <독서의 기술>을 쓴 철학자이자 교육가인 모티머 애들러의 조언이 생각난다. 이 책은 1940년에 처음 출간된 오래된 책이지만 담고 있는 교훈은 여전히 울림이 있다. 애들러는 독자들에게 매 페이지가 끝날 때마다 잠시 멈추고 방금 읽은 것을 되짚어 보라고 조언한다. 멈출 때마다 자문해보면 좋을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

  - 나는 동의하는가, 하지 않는가?

  - 이해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 지금 읽은 것이 내가 일미 알고 있는 것이나 다른 곳에서 본 것과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 내가 읽은 것이 왜 중요한가?

(264쪽)

 

* 읽기에 집중하게 해주는 제안들(6장 학습을 위한 최적의 디지털 읽기 전략)

1. 사전 마음가짐

  - 읽기를 시작하기 전에 텍스트에 정신을 모을 준비를 하라.

  - 준비 사항에는 읽기를 위한 사전 힌트(읽으면서 생각할 주제들) 작성 혹은 텍스트의 복잡성이나 자세한 정도에 맞춰 행의 길이를 조정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2. 연습시험

  - 긴 글 지문 중간중간에 짧은 연습 시험을 배치하라.

  - 학생들 스스로 스스럼없이 자문해보고 읽은 것을 곱씹어보게 훈련시키라.

3. 핵심어 찾기와 요약하기

  - 읽기를 마치고 나면 그중에서 중요하거나 사고를 자극한 것을 생각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핵심어들을 적어보라.

  - 읽고 난 후 읽고 배운 것을 요약해보라.

4. 혼자 주석 달기

  - 디지털 주석 달기 기능을 사용하라. 하지만 의미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

  - 디지털 주석 달기의 대안은 별도로 디지털 파일이나 종이에 적어두는 것이다.

  - 학생들이 디지털로 주석 다는 법을 안다거나 규칙적으로 연습을 할 거라고 가정하지 말라. 디지털 주석 달기는 종이에 주석을 다는 것보다 더 많은 수고가 요구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주석 달기의 가치를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 학생들이 디지털 주석 기능을 사용하기만 하면, 반드시 종이에 주석을 달 때처럼 많은 것을 배울 거라고 가정하지는 말라. 주석 달기의 결과는 그것에 에너지를 얼마나 쏟느냐에 달렸다.

(265쪽)

 

출처 <unsplash>

 

* 페이지 순위Page ranking(구글 창업자 중 한 명인 래리 페이지 Larry Page 이름을 딴 것)는 실제로는 복합적인 알고리즘의 결과물이다. 구글 알고리즘은 주요 검색 결과를 위한 계산에 약 200가지 '순위 신호ranking signal)'를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가지 중에는 해당 사이트의 HTML 코드가 어떻게 작성되었는지(문서 제목을 나타내는 타이틀 태그와 웹페이지 컨텐츠에 대한 간략한 설명인 메타디스크립션 포함), 페이지 화면이 뜨기까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모바일로 사용 가능한지, 사람들이 그 사이트를 얼마나 자주 방문하는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그 사이트가 얼마나 많이 언급되는지, 그 사이트에 연결된 다른 웹사이트는 얼마나 많은지 등이 포함된다.

(279쪽)

 

* 에이드리언 펀햄의 말에 따르면 '종이책의 우월성'이 있다. (중략) 말과 글의 물리적 차이에 초점을 맞췄을 때는 이런 이유를 들 수 있다.

  - 글의 내구성: 오디오와 달리 글로 된 텍스트는 그대로 남아 있기 떄문에, 다음과 같은 몇몇 유도성을 가능하게 한다.

  - 속도에 대한 통제: 읽기의 경우 읽는 사람이 자신의 속도를 설정할 수 있다. 오디오는 낭독자의 속도에 좌우된다.

  - 다시 읽기가 쉽다: 글로 된 텍스트는 읽는 사람의 뜻에 따라 다시 읽기가 쉽다. 오디오에도 다시 듣는 방법이 있지만 더 번거롭다.

  - 단락을 훑어보거나 건너뛰는 능력: 글로 된 텍스트는 재미가 없거나 읽는 목적과 상관없어 보이는 대목은 미끄러지듯 넘어갈 수 있다. 오디오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

  - 텍스트의 이정표: 글로 된 텍스트는 보통 마침표나 새로운 단락, 부제목, 페이지 나누기 같은 것을 사용한 시각적 이정표를 제공한다. 반면 오디오는 하나의 흐름인 편이다.

(317쪽)

 

* 먼저 학습을 위해 오디오만 사용할 경우 각별히 유의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오디오를 사용해 학습할 때에는 동일한 내용을 글로 된 텍스트로 학습할 때만큼이나 이해하고 기억할 거라고 가정해서는 안된다.

  - 듣는 것에 집중하라. 오디오로 들을 때 정신은 글로 된 텍스트를 읽을 때보다 더 쉽게 방황한다.

  - 들으면서 멀티태스킹을 하려거든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 멀티태스킹을 하면 그만큼 주의 깊게 들을 확률은 낮아진다.

(364쪽)

 

* 문제가 되는 주요 디지털 유도성은 다음과 같다.

  - 대충 읽기와 훑어보기 용이함

  - 개념 아닌 정보에 초점

  - 멀티태스킹의 기회

  - 읽는 속도

  - 오락적 가치

(391쪽)

 

* 해변에서 휴대전화로 읽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기서 근본적인 쟁점은 디지털 읽기에 맞춰 발달되어온 마음가짐이 지금 종이책 읽기의 '영공'으로 진입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그렇다'라면, 다음과 같은 여러 걱정스러운 결과가 뒤따를 수 있다.

  - 학생들은 점점 종이로 읽기 싫어할 것이다. 왜냐하면 종이책은 디지털이라는 대체 수단에 비하면 따분하기 때문이다.

  - 학생들이 종이로 읽을 때에도 디지털로 읽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다가갈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은 결국, 이제는 디지털로 읽을 때 너무나 흔하게 나타나는 특징인 얕게 읽기로 이어질 수 있다.

  - 종이책을 만드는 사람들도 점점 더 오락의 수준을 올리려고 애쓸 것이다. 이런 시도는 자칫 우리가 학생들이 책을 읽을 때 기울였으면 하는 노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395쪽)


책에서 저자는 매리언 울프와 안네 망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전하고 있는데,

역시 매리언 울프가 이야기했던 "양손잡이 문해력"이 수미쌍관을 이루듯 책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고 있다.

매리언 울프가 말했듯,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의 읽기 능력을 모두 발달시켜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글의 말미에서 저자는 말한다.

  나중에 지나고 보면 결과는 "이것 아니면 저것"이기보다 "이것이면서 저것"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더 높다. 노트르담만 해도 지독한 화재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종교의 역사가 아로새겨진 스테인드글라스와 함꼐 여전히 건재하다. 텔레비전은 라디오를 몰아내지 않았다. 오디오는 출판물을 없애지 않았고, 디지털 스크린 역시 마찬가지다. (405쪽)

 

 
다시, 책으로
“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고 단언하며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매리언 울프가 다시 한 번 우리의 읽는 뇌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시, 책으로』. 과학적 연구와 문학적 상상력 위에서 읽기와 뇌의 상관관계에 대한 빛나는 통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인간이 읽는 능력을 타고나지 않았으며, 문해력은 호모사피엔스의 가장 중요한 후천적 성취 가운데 하나임을 강조해 온 저자는 하루에 6~7시간씩 디지털 매체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을 목격하면서 그들 뇌의 읽기 회로가 어떻게 변형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기 시작했고, 방대한 연구와 조사 결과, 다양한 최신 자료들을 인용하며 오늘날 우리의 읽기 방식이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디지털 세계의 엄청난 정보들은 새로움과 편리함을 가져다준 대신 주의집중과 깊이 있는 사고를 거두어갔다. 디지털 읽기에서는 훑어보기가 표준 방식이 되는데, 이런 방식은 세부적인 줄거리를 기억하거나 주장의 논리적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처럼 쉴 새 없이 디지털 기기에 접속하며 순간접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뇌가 인류의 가장 기적적인 발명품인 읽기(독서), 그중에서도 특히 ‘깊이 읽기’의 능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독자가 문장에 담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타인의 관점으로 옮겨가게 도와주며, 유추와 추론을 통한 비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능력인 ‘깊이 읽기’능력을 영영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긴급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며, 역사와 문학, 과학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자료와 생생한 사례를 토대로 오늘날 기술이 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것이 인류의 미래에는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
매리언 울프
출판
어크로스
출판일
2019.05.15

 

대체로 책에 등장하는 연구 결과들이 별달리 특별할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를 생각하면 묘한 기분이 든다.

우리가 직관으로 어렴풋이 짐작하던 가설들이 수많은 연구를 통해 검증되고 있는 사실이,

인간의 집단지성으로 혼탁한 미래를 밝혀갈 수 있겠다는 위안을 준다.

 

디지털 기술이 점차 세상에서 지배력을 키워갈 일은 더 이상 예측이 필요한 일이 아니기에,

책은 가르치는 사람, 배우는 사람 등 평소 글을 접하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내용이 아닌가 한다.

누구에게나 일독을 권한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자녀 교육에 접목시킨 경험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2023.03.27 - [쓰다/교육] - [자녀교육] 정보 검색 기본기 길러주기 (Feat. 우리 아이들이 자장가 고르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