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생각조각 (7)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왜 연구년제를 신청했는가? 열띠게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며,구성원들과 함께 조금씩 나아간다고 생각해 왔었다.교육계에 흘러가는 여러 현안 중에서 우리에게 적합한 안건을 수면 위로 떠올리고,유의미한 대안을 찾는 과정은 내게도 퍽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 때는 분명 나아가고 있다고 믿었지만,지금 돌이켜 보면 각자 어디론가 저마다의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연구부장으로서의 역할과 기대는 꾸준히 나와 우리를 성장하게끔 밀어부치는 동력이었지만,혼자만의 힘으로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나 스스로에게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나는 뭐가 그렇게 목말랐던 걸까?아마도 그 목마름이 내가 연구년제를 신청하도록 이끌었던 것 같다. 사회는 개인화 되어 가고 있고,학교 밖의 개인들은 저마다의 분야를 개척하고,새로운 .. [20250224] 자녀의 유치원 졸업식에 참석하며 떠오른 생각 조각 2월 24일(월) 자녀의 유치원 졸업식에 참석하며 떠오른 생각 조각 첫째에 비해 둘째들은 무던하게 크는 것 같다.아니, 무던하게 키우게 된다가 맞는 말일까? 나도, 와이프도,첫째 키울 때는 조금이라도 더 신중히 좋은 것들을 찾아보고,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기 위해 노력했다.유치원을 알아볼 때도, 학원을 정할 때도, 공부 습관을 길러줄 때도 하나하나 고민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그에 비해 둘째에게는 좀 더 에너지를 덜 들이게 된다.경험치가 생겨서 뭐든 요령있게 하기도 할테고,직장에서 사용해야 할 에너지가 점점 더 커져가는 시기이기에 집에서 힘을 좀 빼게 되는 것도 있다.첫째도 자신이 겪어온 바를 둘째에게 알려주게 되면서, 손이 덜 가는 점도 있을테고 말이다. 아무래도 둘째까지 초등학교로 올려보내려.. 포스팅을 재개합니다 연이은 휴일을 지내고 달력이 또 한 장 넘어가는 걸 보면서 얼마 간의 책임감과 또 얼마 간의 성장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래서 다시 포스팅을 시작해 보려 한다. 어제 읽었던 『실패가 두려운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까지 하면 2023년에 총 50권의 독서를 했다. (어떻게 보자면 큰, 또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작은 50이라는) 한낱 숫자가 독서의 질을 의미하지는 않겠지만... 2024년에도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잣대로는 써먹을 수는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오늘 올해의 목표를 세우면서 그 중의 하나로 70권이라는 단어를 적어 보았다. 작년에는 연초에 딱히 독서와 글쓰기에 대해 목표를 세우지도 않았고 대학원으로 유독 바쁜 1년을 보냈기에 50이든 60이든 그게 중요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조금.. 학습 도구어에 대해 아시나요? (Feat. 어휘력 늘리는 방법) 학습 도구어(Academic Vocabulary, 또는 사고 도구어)는 학습에 꼭 필요한 어휘로 일상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단어들과 구별된다. EBS 당신의 문해력 제작팀이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 신명선 교수, ㈜낱말과 함께 중학교 3학년 국어, 사회, 과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휘를 모두 분석한 결과,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데 꼭 알아야 하는 어휘로 분류되는 단어가 총 2,440개라고 한다. 교과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지만, 학문적으로 연구된 내용을 학령 수준에 맞게 배열해 둔 책이므로 한자어 위주의 학술적인 어휘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겠다. 문해력의 기초가 어휘력인 만큼 학습 도구어들을 충분히 알고 있으면, 교과서를 수월하게 읽을 수 있고 그만큼 학습의 효과도 높아진다. 예를 들면 5, 6학년군.. 효과적인 디지털 독서 팁 (Feat. 종이책 vs 전자책) 처음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서는 신세계를 만났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첫 서너 달은 밀리의 서재 이용 시간이 아래와 같았기 때문이다. 한 달에 독서 시간이 40~50시간이 되려면 하루 평균 1~2시간씩은 읽어야 한다. 보다시피 하루라도 밀리에 접속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만큼 밀리의 서재가 지금처럼 읽는 행위에 흥미를 붙이는 데는 큰 도움을 주었다. 밀리의 서재 외에도 다양한 전자책 플랫폼을 이용해서 e북을 읽어왔는데, 그러면서 느끼게 된 효과적인 전자책 독서법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우선, 본인에게 잘 맞는 기기를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 나의 경우에는 크레마도 써 보았고 태블릿도 써 보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평소 사용하는 스마트폰이었다. 크레마나 태블릿은 폰보다 가독성 면에서는 장점이.. [오디오북] 성우 vs AI (Feat. 밀리의 서재) - 부제: 새로운 영어 공부법 출퇴근 거리가 늘어나면서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가 크지만, 요즘 나름대로 소소한 재미를 주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오디오 컨텐츠를 듣는 일이다. 라디오를 틀어 뉴스를 듣는다거나 유튜브 강의를 (소리만 켜 두고) 듣는 경우도 있지만, 근래에 재미를 붙인 건 오디오북이다. 나는 작년부터 밀리의 서재를 구독해서 이용하고 있는데, 이전에는 이를 단지 시각적으로 읽는 용도로 사용했다. 듣는 컨텐츠는 눈으로 보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크게 들어서 잘 써먹지 않았다. 그런데 먼 거리를 오가는 시간에 귀를 좀 호강시켜 줄 용도로 오디오북을 들어봤더니 이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게 아닌가. 화면을 켜지 않고 편안히 원하는 책을 들으면서 갈 수 있어서 꽤 괜찮았다. 컨텐츠도 제법 준비되어 있어서 나름대로 고르는 즐거움도.. 인테리어 하면서 거실에 서재를 두었더니... 작년에 이사를 했다. 부동산과 관련해서 소모되는 에너지를 제외하더라도 이사는 힘든 과정을 요한다. 같은 평형대의 아파트로 옮겼지만, 내부 구조가 사소하게 달라지면서 그에 따라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은 한둘이 아니었다. 우선 달라진 공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지 고민이 되었고,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를 어느 방에 둘 것이며 어느 방향으로 배치할 지도 결정해야 했다. 짝꿍과 이런저런 의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점은 거실의 기능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독서에 흥미가 붙고, 삶에서 읽는 일의 비중이 커져가고 있었다. 아이들도 이제는 자라 스스로 글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 우리도 전보다 양육으로부터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가 거실에 가장 크게 주고 싶었던 역할은 '성장의 공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