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고영성
- 출판
- 스마트북스
- 출판일
- 2015.12.30
우리는 학창시절을 거쳐 오며, 다양한 책을 읽어왔다.
그리고 지금도 정보를 얻기 위해 온라인에서 글을 읽고 있다.
하지만 읽기를 상징하는 '독서'를 말하면, 일로 느끼는 사람이 많다.
누구에게나 가까이 있지만 먼 듯 느껴지는 일, 읽기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은 읽기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저자가 본인이 터득한 '읽는 방법'을 정리하고 있다.
책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목차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장 독아(讀我): 나를 읽다
2장 다독(多讀): 많이 읽다
3장 남독(濫讀): 다양하게 읽다
4장 만독(慢讀): 느리게 읽다
5장 관독(觀讀): 관점을 갖고 읽다
6장 재독(再讀): 다시 읽다
7장 필독(筆讀): 쓰면서 읽다
8장 낭독(朗讀): 소리 내어 읽다
9장 난독(難讀): 어렵게 읽다
10장 엄독(奄讀): 책을 덮으며 읽다
1장에서는 글을 읽는 경험을 쌓아가기에 앞서 독자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뇌과학의 차원에서 설명한다.
2장은 책 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처음에는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데, 한 분야의 책을 깊게 읽어가는 '계독'을 권한다.
3장은 다양하게, 4장은 꼭꼭 씹어서, 5장은 관점을 갖추거나 관점이 다른 책을, 6장은 반복해서 읽는 방법을 제시한다.
7장은 기록하면서 읽는 법, 8장은 글쓰기의 일환으로서의 읽기에 대해 다룬다.
9장은 읽기를 방해하는 요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10장은 책을 덮은 후 사색하면서 책의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켜 가는 과정에 대해 논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책보다 인상적인 지점이 있었다.
글에서 느끼는 풍미만 보더라도 저자의 독서량은 꽤나 방대한데,
여러 명사의 문구를 인용하면서도 자신의 스토리로 글을 짜임새 있게 꿰어 냈다는 점에서도 무척 매력적이다.
뇌과학, 인지심리학, 행동경제학 등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글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저자가 서두에서 이야기했던, 본인이 의도한 스토리텔링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비문학 글쓰기가 이렇게 매끄러운 구조를 이루고 있다니.
본인이 2장에서 이야기한 다독과 계독이 이 책의 근간을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싶으면서,
나중에 책이나 논문을 쓴다면 참고하기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말했다.
21세기 문맹은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려 하지 않고 낡은 지식을 버리지 않으며 재학습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정보가 넘치는 현대에 적합한 리터러시를 갖추려면, 독서만큼 효과적인 학습의 방법도 없다.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인류에게 읽고 쓰는 일이 갖는 의미는 줄어들지 않으리라.
오늘도 좋은 읽을거리를 찾아 헤매는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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