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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년제/학부모로서

[20250404] 처음에는 믿었는데

https://benima97.tistory.com/50

(여기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4월 4일(금) 처음에는 믿었는데

 

오늘 친구 B를 만났다.

다른 이야기는 제쳐놓고, 위 내용에서 연결되는 내용 위주로 기록.

 

나: XX네 반은 어떻게 됐어?

B: 아직도 계속 기간제 교사가 나와. 아직 제대로 해결이 안 된듯.

나: 애들도 안 나오고?

B: 가해자로 추정되는 아이는 며칠 전에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는데. 학교 왔다가 애가 집에 가고 싶다고 하니까, 집에서 보내라고 했나봐. 그렇게 본인이 가고 싶다고 하면 집에 가는 상황인 것 같더라고.

나: 아이고. 그게 뭐람.

B: 나도 처음에는 좀 멍했는데. 요즘은 그런 생각도 든다니까. 우리 XX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해 보면... 갑자기 담임이 저렇게 병가 쓰고 들어가 버리면 누구한테 도움 받아야 되는거야?

나: 그러게. 학부모 입장에서는 난감하지.

B: 사실 처음에는 담임 인상도 좋아 보이고, 아이들한테 잘 해주는 것 같아서 느낌이 참 좋았거든. 그런데 그 일 있고 나서는 다른 학부모들한테는 아무 말 없이 병가를 휙 들어가 버리니까. 과정을 모르니 상상할 수 밖에 없고. 처음에는 믿었는데 이제는 학교를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나: 입학하자마자 참 안타깝네.

B: 이건, 내가 들은 아내 친구 이야긴데. 학부모총회에 갔더니 담임이 학부모들 카톡방 만들지 말라고 했다더라고. 뭐 물어볼 거 있으면 자기한테 말하라는 거야. 학부모들이 무슨 안 좋은 얘기할까봐. 학부모들이 네트워크 만들면 거기서 민원 넣을까봐 그러는 거겠지. 학부모들이 말은 안 해도 다 알지. 무슨 죄 지은 것도 아니고.

 

학급에 문제가 생기면 잠적하는 담임.

학부모SNS를 민원의 온상으로 여기는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