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아티나 다닐로
- 출판
- 시크릿하우스
- 출판일
- 2023.05.12
계획에 없었던 책이었는데, 네이버 게만아님 블로그에서 접하고 제목에 잡아끌려서 밀리에서 읽었다.
[하루 1권 읽기 - 84/365] 실패가 두려운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 아티나 다닐로
하루 1권! 1년 365권 챌린지의 시작! 현대인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가면증후군! 그로 인한 완벽주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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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가면증후군'(imposter syndrome)을 다룬 책이다.
영어 단어 imposter는 사기꾼이라는 뜻인데,
자신의 본모습은 감추고 타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가면 감정'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을 의미한다.
다양한 부캐를 보유하기를 요구받고, 이직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요즘 이런 증후군을 겪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완벽주의는 양날의 검과 같다.
스스로 상정하는 기대치가 높은 만큼 적절한 노력이 가해지면 성장에 다다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완벽주의에 갇히면 스스로를 가두는 스트레스로 큰 어려움에 빠진다는.
이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이론과 이어진다.
과제의 수준이 높으면서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기울일수록 몰입에 이를 수 있고,
둘 사이에 불균형이 있으면 불안하거나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는.
적당함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가면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은 타인이 기대하는 수준보다 본인은 능력이 부족한데 운이 좋아서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고, 자신의 능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한 노력을 행하다가 번아웃에 빠지거나 우울을 앓게 되는 등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성과주체가 성과의 극대화를 위해 자신을 착취해 나간다'며, 한병철 교수가 『피로사회』에서 말했던 자기착취의 개념과도 닿아 있다. 자본주의 가속화는 생산성 향상에 대한 사회적 압력을 만들어 내고, 개인주의의 확산은 서로 연대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에 임포스터 신드롬을 더 증폭시키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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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누구나 상황에 맞는 적절한 페르조나를 장착할 필요가 있겠지만,
그 과정이 스스로에게 해를 가하는지 아닌지 스스로의 마음을 잘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 곳곳에서 가면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떠오르는 대로 내용을 써내려가 보면...
1. 스스로를 비난하는 '부정적 자기 대화'를 자각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기
2. 그러한 상황에서 '자기 자비'를 발휘하여 스스로에게 친절을 베풀기
3. '마음 챙김 명상'을 실천하기 등이 그렇다.
4. 감정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판단을 유보하고 느긋하게 대응하는 자세 지니기
그 중 '마음 챙김 명상 가이드'는 다음과 같다.
①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을 찾아 바닥에 눕거나 편안한 자세로 앉는다. 원한다면 눈을 감아도 좋다.
② 몇 차례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3초간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2초간 숨을 멈춘 뒤, 다시 3초간 입으로 숨을 내쉰다. 이 ‘3–2–3 호흡법’을 3~4차례 실시하거나 마음이 차분해질 때까지 반복한다.
③ 내면의 비판자가 했던 자기 비난의 말을 하나 떠올려본다. 이 말을 생각하는 동안 몸에서 불편함이 느껴지는 부위가 어디인지 알아차린다. 가슴이나 어깨 등 특정 신체 부위가 무거워지는 것 같거나, 긴장감 혹은 열기를 느낄 수도 있다.
④ 불편하거나 이상하게 느껴지는 부위를 찾았다면 그곳이 바로 내면의 비판자가 머무르는 곳이다. 이제는 그 존재에게서 멀어지는 연습을 할 차례다. 5. 3–2–3 호흡법으로 다시 돌아가자. 숨을 내쉴 때마다 당신이 불편하게 느낀 그 부위에 머물던 내면의 비판자가 서서히 떠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해본다.
책에서 핵심적인 내용은 초반부에 많이 실려 있고,
뒤로 가면서는 스스로 실천으로 가져가고 싶은 부분들 위주로 톺아서 보면 될만한 책이다.
이 책을 보다보니 불교의 철학이 문득 떠오른다.
나중에 언젠가는 불교에 관한 책도 한번 찾아서 읽어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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